Bon Iver, [For Emma, Forverver Ago]
이 음반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몇 년 전의 겨울이었다. 앨범의 발매 연도가 2007년이니 실제로 앨범이 세상에 나온 지 시간이 꽤 흐른 다음에 알게 된 것이다. 애플 뮤직의 추천 리스트에서 앨범을 발견하고는 첫 번째 트랙부터 쭉 들어보았는데, 세 번째 트랙인 Skinny Love의 멜로디를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. 그리고 사실상 그 정도의 감상을 끝으로 이런 앨범이 존재한다는 것만 머릿속 한켠에 담아두고 넘겼다. 그 이후에도 Bon Iver라는 이름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Skinny Love는 왠지 종종 머릿속에 떠오를 때가 있어 찾아서 들어보곤 했다. 한 음반이 개인에게 소중한 것으로 자리잡는 과정은 저마다 다 다른 이야기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. 어떤 앨범은 첫 만남부터 강렬하다. 마..
음악이야기
2017. 6. 16. 11:3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