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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적 자산과 내적 자산이 있다.
자산이라고 하면 보통 현금, 증권, 부동산 따위를 떠올리게 된다. 그렇게 배워 왔기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. 자산을 외적 자산과 내적 자산으로 분류하는 것은 이것들보다 더 상위의 분류이고 보다 본질적이다. 그래서 마음에 든다.
외적 자산은 물질(돈)이다. 외적 자산이 있어야 월세와 공과금도 내고 밥도 사먹을 수 있다. 외적 자산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곤궁해진다. 어린 아이들도 돈이 중요하다는 것 정도는 금방 안다.
굶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버는 돈은 최소한 쓰는 돈보다 같거나 많아야 한다. 쓰는 돈보다 덜 번다는 것은 통장 잔고가 계속 줄어든다는 이야기다. 그럼 언젠가는 통장 잔고는 텅 비어버리고 말 것이다. 이런 상황은 누구나 피하고 싶다.
살아가는 데 외적 자산이 중요하다는 것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내적 자산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은 많이 강조되지 못하고 있다. 외적 자산이 바닥나면 살아갈 수 없듯이 내적 자산 없이도 살 수 없다. 나는 심리적 탈진 근처에 가고 나서야 (지금도 심리적 탈진 후보군이다) 내적 자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 같다. 돈을 벌듯이 내적 자산도 꾸준히 벌어야 한다.
내적 자산은 마음의 돈이다. 사람을 만나면서, 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리는 꾸준히 마음의 돈을 지출하고 있다. 지출은 계속해서 발생하는데 수입은 거의 없는 경우가 있다. 내 경우에는 지난 4년이 그랬던 것 같다.
내적 자산도 최소한 내가 쓰는 만큼은 벌어야 한다. 그래야 현상 유지가 된다.
그럼 내적 자산은 어떻게 벌어야 할까? 외적 자산을 벌려면 그냥 일을 하면 되는데.
기본적으로는 명상이 도움이 될 것 같다. 벼락치기하듯 몰아서 하는 명상보다는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.
통장에 목돈이 있으면 지출에 덜 민감해져서 평소보다 많이 써버리는 것처럼 며칠간의 집중적인 명상을 통해 내적 자산을 많이 얻으면 마음을 팍팍 써버려서 금세 바닥날 수 있다. 지출을 관리하는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는 당장 쓸 만큼만 벌어두는 것도 괜찮다. 하루 벌어 하루 살기.
이 부분은 명상 선생님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아니지만, 상상을 해 보건대 돈을 버는 방법이 노동 외에도 많은 것처럼 내적 자산을 버는 방법도 명상 외에도 있을 것이다. 수업과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는 일상에서의 마음챙김(mindfulness)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. 물론 마음챙김도 명상의 하나이긴 하지만 이 문단에서의 명상은 한 자리에서 각잡고 하는 명상으로 그 의미를 한정지어야 할 것 같다.
마음챙김하며 사는 삶을 살고 싶다. 연습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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